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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세신 폭력사태 해결을 촉구하는항의 서한문 전달
| | 여성부장 | Hit 103
항의 서한문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현대세신” 여성노동자들이 부당해고 등 부당징계와 납치, 감금, 성폭력, 집단폭력만행에 맞서 28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근속연수가 7년이 넘도록 최저임금에 허덕일 수밖에 없고, 그동안 관리자들에 의한 갖은 집단폭력, 성폭력에 무방비 상태에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노동자들, 할 수 있는 저항방법이라고는 단식밖에 없어 생명을 담보로 28일째 단식농성 중입니다. 몸이 쇠약해져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노동조합의 기본적인 활동인 단체교섭권을 요구하면서 사장과 간담회를 갖기로 약속한 날 현대세신은 원청업체인 현대자동차 관리자 200여명을 동원하여 무자비한 집단폭력을 자행하였습니다. 장대같이 비가 오는 날 밤, 수백명의 관리자들의 폭력 앞에 여기저기 비명소리가 들리고, 목장갑을 낀 손으로 여성조합원의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이 서슴없이 자행되었습니다. 성추행에 대응해 “건드리면 옷을 벗겠다”며 절규하는 여성조합원에게 “어디한번 벗어봐라”며 비아냥거리며 **년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마구 해댔습니다. 도망가는 여성노동자들을 잡아서 폭행을 가하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였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70년대 군사독재 시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폭력이 대 현대자동차 내에서 발생되고 있음에 경악과 비통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사업주의 이러한 파렴치한 만행이 발생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단식농성으로 해결을 요구한지 28일이 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자들에 의한 노동조합 탈퇴강요가 공공연하게 자행될 뿐 아니라 농성중인 여성노동자들이 화장실 가는 것 조차 일상적으로 감시 감독하며, 성적수치감과 인격적 예우에 대해 계속 시달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는 민주주의 사회에 있을 수 없는, 상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임에 인식을 함께 하는 울산지역여성단체는 힘을 모아 “현대세신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울산여성단체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현대세신 사장과의 면담자리에서 파업을 하지 않았는데 사장은 불법파업과 집단폭행의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증가시키며, 민형사상 처리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냐는 대책위의 질문에 사장은 잘못했다고 시인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2명의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물론 부당하다는 부분까지 이야기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세신사장은 이 모든 부분을 3년 동안의 불법파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해고와 징계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울산여성단체대책위는 이 사태가 혹시 보복성에 따른 대가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목숨을 건 현대세신 문제가 올바로 해결되기를 바라며 이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우리의 요구 -

1. 현대자동차는 관리자를 통한 부당한 폭력과 탄압을 중단하고,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와 배상 등 작금의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2. 부당노동행위 철회하고, 해고자와 징계부분에 대해 전원 원직복직시켜야 합니다.

3. 성추행과 집단폭행, 부당행위를 즉각 중단하여야 합니다.

4. 이 서한에 대해 10월7일 오전 12시까지 답변을 요청하며 만일 답변이 거부된다면 여성단체대책위원회는 이후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현대자동차 원청이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가야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2005년 10월 5일

현대세신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울산여성단체대책위원회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정책센터, 울산상담소․시설협의회,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울산여성회, 민주노동당여성위원회, 열린우리당여성위원회, 전국여성노조울산지부, 현대자동차노조여성위원회, 전교조여성위원회, 공무원노조여성위원회, 금속연맹여성위원회, 민주노총여성위원회)

현대자동차 여성조합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