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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세신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울산여성단체 기자회견문
| | 여성부장 | Hit 102
현대세신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울산여성단체 기자회견문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현대세신” 여성노동자들이 부당해고 등 부당징계와 납치, 감금, 성폭력, 집단폭력만행에 맞서 23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근속연수가 7년이 넘도록 최저임금에 허덕일 수밖에 없고, 그동안 관리자들에 의한 갖은 집단폭력, 성폭력에 무방비 상태에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노동자들, 할 수 있는 저항방법이라고는 단식밖에 없어 생명을 담보로 23일째 단식농성 중입니다. 몸이 쇠약해져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 땅의 비정규직이 800만명이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여성비정규직은 69.5%로 10명중 7명이 여성비정규직입니다.
이들은 고용불안정과 저임금 등 각종차별을 받고 있으며, 법적보호에서도 제외되는 임금노동 및 비공식부분 노동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IMF 경제위기를 동반한 구조조정 과정은 여성이 우선해고의 대상이었고, 여성우선 비정규화를 강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원청에서 하청으로 또다시 하청으로 이어지는 현대세신 노동자들의 처지는 우리사회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을 처절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고싶다’,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라’는 현대세신 노동자들의 상식적인 목소리에 현대세신 사장 및 원청 관리자들은 폭력으로 일관해오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기본적인 활동인 단체교섭권을 요구하면서 사장과 간담회를 갖기로 약속한 날 현대세신은 현대자동차 원청관리자 200여명을 동원하여 무자비한 집단폭력을 자행하였습니다. 장대같이 비가 오는 날 밤, 수백명의 관리자들의 폭력 앞에 여기저기 비명소리가 들리고, 목장갑을 낀 손으로 여성조합원의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이 서슴없이 자행되었습니다. 성추행에 대응해 “건드리면 옷을 벗겠다”며 절규하는 여성조합원에게 “어디한번 벗어봐라”며 비아냥거리며 **년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마구 해댔습니다. 도망가는 여성노동자들을 잡아서 폭행을 가하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였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70년대 군사독재 시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폭력이 대 현대자동차 내에서 발생되고 있음에 경악과 비통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사업주의 이러한 파렴치한 만행이 발생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단식농성으로 해결을 요구한지 20일이 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자들에 의한 노동조합 탈퇴강요가 공공연하게 자행될 뿐 아니라 농성중인 여성노동자들이 화장실 가는 것 조차 감시하여 성적수치감에 계속 시달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는 민주주의 사회에 있을 수 없는, 상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임에 인식을 함께 하는 울산지역여성단체는 힘을 모아 “현대세신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울산여성단체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올바로 해결되기를 바라며 이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우리의 요구 -

1. 현대세신은 여성노동자에 대한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폭력탄압, 납치, 감금, 성폭력 등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모든 탄압을 중단하라!

2. 현대자동차는 원청관리자를 통한 부당한 폭력과 탄압을 중단하고,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와 배상 등 작금의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

3. 노동부(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현대세신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를 즉각 시행하라!

2005년 9월 30일

현대세신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울산여성단체대책위원회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정책센터, 울산상담소․시설협의회,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울산여성회, 민주노동당여성위원회, 열린우리당여성위원회, 전국여성노조울산지부, 현대자동차노조 여성위원회, 전교조 여성위원회, 공무원노조 여성위원회, 금속연맹여성위원회, 민주노총여성위원회)

현대자동차 여성조합원방